
서울시가 청년 친화적 근무환경을 갖춘 '서울형 강소기업' 신규 48개 업체를 최종 인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올해 신청 접수된 149개 회사 중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별된 것으로, 경쟁률은 3.1대 1에 달했다.
서울형 강소기업 제도는 서울 소재 공공기관 인증 중소업체 가운데 워라밸 조직문화와 고용 안정성, 복리후생이 뛰어난 곳을 엄선해 시가 인증해주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351개 회사가 이 제도를 통해 인증받아 맞춤형 지원 혜택을 누리고 있다.
업종별 선정 현황을 보면 정보통신업이 15개사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업 25개사, 제조·건설업 8개사 순이었다. IT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보안, 게임 개발 업체들이, 서비스업에서는 디지털 마케팅과 브랜드 컨설팅,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제조·건설 분야에서는 화장품, 뷰티기기, 의료기기 제조사들이 포함됐다.
올해부터는 선정 기준을 한층 엄격하게 적용했다. 최고경영자의 리더십과 회사 성장 잠재력, 청년 친화적 기업문화 실천 의지 등을 판단하는 정성평가 지표를 새로 도입했다. 현장실사팀도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려 전문가 2명과 청년 1명이 참여하도록 해 평가의 객관성과 효과성을 강화했다.
인증 기업들에게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장기 근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제공된다. 청년 정규직 신규 채용 시 개인당 최대 1천500만원, 회사당 최대 4천500만원의 근무환경 개선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 자금은 휴게 및 편의시설 개선, 조직문화 개선 워크숍, 직원 자기계발 프로그램, 종합건강검진 등 사내 복리후생 확충에 활용 가능하다.
신입 직원들의 조기 적응을 위한 온보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마음챙김과 스트레스 관리, 비즈니스 매너 교육 등을 포함해 신규 입사자들이 직장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문가가 직접 기업 현장을 찾아가는 워라밸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청년 친화적 기업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
서울시는 청년-기업 채용 박람회 연계 지원, 기업 간 네트워킹 기회 제공, 신규 인증 기업 대상 교육 및 컨설팅을 지속 운영해 청년과 기업이 상생 발전하는 일자리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업의 자긍심과 대외 신뢰도 제고를 위해 올해 새롭게 제작한 서울형 강소기업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10월 중순부터 서울일자리포털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인증 현판과 기업 홈페이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형 강소기업은 청년들에게는 믿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을, 기업들에게는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이라며 "청년이 안심하고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회사들을 육성해 지속가능한 고용창출과 성장동력을 갖춘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