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겨울철 인플루엔자 대비 무료 예방접종…4800여 의료기관 참여

2025.09.15
서울시, 겨울철 인플루엔자 대비 무료 예방접종…4800여 의료기관 참여

서울시가 다가오는 겨울철 인플루엔자 확산에 대비하여 이달 2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층을 대상으로 연령별 순차적인 무료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접종 일정은 대상군과 연령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산되어 진행된다. 생후 6개월부터 9세 미만 중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는 22일부터, 1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부터 13세 이하 아동과 임신부는 29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노인층의 경우 75세 이상은 다음 달 15일, 70-74세는 10월 20일, 65-69세는 10월 22일부터 각각 시작된다.

이번 절기에는 세계보건기구 권고사항과 정부 방침에 따라 기존 4가 백신 대신 3가 백신이 도입된다. 이는 최근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검출되지 않고 있는 B형 야마가타 바이러스 항원을 제외한 것으로, 질병관리청은 예방 효과와 안전성에서 기존 백신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거주지역과 무관하게 신분증 등 관련 증명서류를 소지하고 인근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서울시는 전년도보다 100개소 증가한 4800여 개 의료기관을 운영하여 생활권 내에서 편리한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들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접종할 수 있으며,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의 경우 중증화 위험 감소를 위해 가능한 조기 접종이 권장된다고 당국은 밝혔다.

시는 이번 절기 목표 접종률을 어린이 70%, 임신부 71%, 노인 81%로 설정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0.6-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대상별 맞춤형 홍보를 강화하고 120 다산콜센터에 관련 FAQ를 구축하여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의 접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 5개 언어로 제작된 안내 포스터에 QR코드를 삽입하여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로 직접 연결되도록 했다. 또한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과 연계하여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