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파주 81.5㎜ 집중호우…동두천·포천 등 호우특보 발령

2025.09.17
경기 북부 파주 81.5㎜ 집중호우…동두천·포천 등 호우특보 발령

17일 새벽부터 경기 북부 지역에 집중적인 강우가 이어지면서 파주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특보가 잇달아 내려지고 있다.

수도권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을 기준으로 파주 도라산 지역에는 81.5㎜의 강수량이 측정되었으며, 연천 장단 62.5㎜, 포천 관인 57㎜의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특히 파주 도라산에서는 시간당 63㎜에 달하는 강한 강수가 관측되면서 기상청이 오전 8시 45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상향 조치했다.

현재 파주시에는 호우경보가 유지되고 있으며, 연천·고양·부천·김포·양주·포천·동두천과 인천 옹진군 등 8개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 강수량 9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 이상의 강우가 예측될 때 발령되는 것으로, 호우주의보보다 한 단계 높은 경보 수준이다.

기상당국은 오늘 늦은 오후까지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20∼50㎜의 강한 강수가 예상되며, 돌풍을 동반한 뇌우 현상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행정안전부는 파주시 일대 주민들에게 하천 주변과 계곡, 급경사지 등 위험 지역 출입 금지 및 대피 권고 시 즉시 대피할 것을 당부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단시간 집중강우로 인해 하천이나 계곡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우려가 있어 접근 및 야영을 피해달라"며 "산사태나 농경지 침수, 시설물 붕괴 등에 각별히 주의하고 차량 운행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