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금천구에서 운행 중이던 시내버스의 운전석 대시보드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4일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당일 오후 3시 50분경 서울 금천구 독산로 시흥4동 사거리 인근 정류장에서 지선버스의 운전석 대시보드 조작 스위치 내부에서 불길과 흰 연기가 발생했다. 당시 버스는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정류장에 일시 정차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발생 직후 운전기사는 신속하게 조작부의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 진압에 나섰다. 현장에는 소방과 경찰 인력 총 63명과 각종 장비 16대가 투입되어 대응 작업을 벌였으며, 화재 발생 35분 후인 오후 4시 25분경 완전 진화가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사고 당시 버스에 탑승해 있던 약 15명의 승객들은 화재 발생 즉시 자력으로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부상자나 인명 손실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재산 손실의 경우 버스 대시보드 상부 전기 차단 장치의 탄화 손상 등으로 약 44만원 규모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운전석 대시보드 조작 스위치 내부 전기 설비에서 전기적 문제로 인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으며, 정확한 발화 경위와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