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서 일가족 3명 차량 안에서 사망 상태로 발견…경찰 조사 착수

2025.09.14
영주서 일가족 3명 차량 안에서 사망 상태로 발견…경찰 조사 착수

경북 영주시의 한 공사장 주변에서 서울 거주 일가족 3명이 자동차 내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어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11분경 영주시 풍기읍 미곡리 공사현장 인근에 정차된 자동차에서 60대 남녀와 30대 남성이 사망해 있다는 통행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응급구조팀은 시체들이 심각한 부패 상태에 있음을 확인했다.

당국 조사에 의하면 사망한 3인은 수도권에 거주하던 부모와 성인 자녀로 밝혀졌으며, 사망 시점은 대략 20일 전으로 판단되고 있다. 차량은 렌털업체에서 빌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장 검증 과정에서 차량 내부에서는 연탄을 태운 자취가 발견되었으나, 유언장이나 기타 사망 관련 증거물은 나오지 않았다. 외부 상해나 타인에 의한 범행 정황 역시 현재까지는 포착되지 않은 상황이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타살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시체 손상이 심하여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국립과학수사기관에 부검을 요청했으며, 사망자들의 지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사망 배경과 과정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약 1년 전부터 공사가 중단되어 사람의 왕래가 드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수사당국은 차량 주변 환경과 통신 기록 등 다각적인 증거를 분석하여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 마음의 고통이나 어려운 상황으로 힘드시거나, 주변에 이런 고민을 하는 분이 계시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번이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번에서 연중무휴 전문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