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가스총을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등장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중부경찰서는 17일 새벽 시간대에 당근마켓에 올라온 총기 판매 글의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게시글은 17일 오전 3시경 '호신용 리볼버 판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작성자는 권총 형태의 가스총과 탄환 이미지를 함께 업로드하며 해당 제품이 '호신용 경찰허가를 받은 리볼버'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여분의 탄약 및 공포탄 제공과 향후 탄약 공급 및 관리 서비스까지 약속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주목을 끈 것은 판매자의 프로필 사진이었다. 해당 사용자는 자신의 계정에 이재명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설정해 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는 대면 접촉 없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해당 판매 게시물은 삭제된 상황이다. 경찰 측은 시민의 신고를 통해 이 사안을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공간에서 총기류를 통신판매하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며 "허가를 받은 가스총이라 하더라도 타인에게 양도할 때는 반드시 관할 경찰서의 별도 승인을 거쳐야 하며, 소지 허가를 획득한 사람에게만 양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총포·도검·화학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신원 미상의 작성자를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판매자를 확인한 후 총기 판매 의도와 구체적인 경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