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소상공인 물류비 지원을 위해 도입한 '천원택배' 사업이 시행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며, 올해 10월부터 인천지하철 1·2호선 전체 60개 역사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2단계 사업에 나선다고 15일 발표했다.
전국 최초로 시행된 이 생활물류 지원 제도는 지하철 역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여 민간 택배업체와 연계해 배송료를 1천원으로 낮춘 정책이다. 지난 7월부터는 기존 '반값택배'에서 명칭을 변경하고 지원 금액도 1천원에서 1천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업 개시 후 1년간 누적 이용 실적은 약 64만건에 이르며, 참여 사업체는 6천6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건당 평균 2천500원의 물류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얻었으며, 설문 조사 결과 평균 매출 증가율이 약 13.9%를 기록하는 등 경영 안정화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확대 계획에 따라 집화센터는 기존 30곳에서 60곳으로 두 배 늘어나며, 운영 인력도 104명에서 154명으로 증원될 예정이다. 특히 운영 과정에서 노인인력센터 등 지역 인력을 우선 채용하여 고용 창출 효과도 함께 도모하고 있어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이 정책이 단순한 배송비 절감을 넘어 온라인 판매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력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경쟁력 있는 물류비 환경 조성을 통해 타 지역 소상공인들의 인천 진출을 유도하는 부차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천원택배는 소상공인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전국 첫 모델로서 지역 고용 창출과 인구·기업 유입에도 기여하는 정책"이라며 "인천형 생활물류 혁신 모델로 정착시키고,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지속 가능한 물류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