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전북·경남 지자체들, '축산냄새 저감사업' 잇따라 선정…총 300억원 규모

2025.09.15
전남·전북·경남 지자체들, 축산냄새 저감사업 잇따라 선정…총 300억원 규모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6년도 축산악취개선사업' 공모 결과가 발표되면서 전남, 전북, 경남 등 주요 축산 지역 지자체들이 대거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가축분뇨 처리 및 냄새 저감을 위한 이번 공모에서 전국적으로 약 300억원 규모의 예산이 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의 경우 이번 공모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 여수, 순천, 나주, 해남, 무안 등 5개 시군이 본사업에 선정되며 총 117억원의 사업예산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대 규모다. 특히 여수시와 순천시가 각각 29억원씩 최고액을 지원받으며, 해남군 23억원, 무안군 20억원, 나주시 16억원 순으로 배정됐다. 구례군과 함평군도 예비 선정지로 이름을 올려 추가 예산 확보 시 지원받을 예정이다.

순천시는 이번 공모에서 종합평가 1위라는 특별한 성과를 달성했다. 국비 5억7400만원을 포함해 총 28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순천시는 재활용수 설비, 정화설비, 액비보관설비, 고액분리장치, 분무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사업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민원이 빈번하고 긴급 지원이 필요한 농가를 우선 선별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도 익산시, 남원시, 완주군 3개 시군이 선정되며 총 53억원의 사업비를 획득했다. 전국 51개 신청 시군구 중 상위 20곳에 포함되면서 전체 사업비 371억원의 14%에 해당하는 규모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익산시 21억원, 남원시 19억원, 완주군 13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경남 합천군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연속 선정되는 특별한 기록을 세웠다. 전국 57개 참여 시군 중 상위 5위권에 진입하며 20억2000만원의 국비를 추가 확보했다. 합천군은 그간 냄새 저감 설비 지원, 방취제 공급, 전문 컨설팅, 친환경 축산농장 인증 확산 등 종합적인 정책 추진으로 지속적인 선정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축산냄새개선 지원사업은 축산분뇨의 체계적 관리와 냄새 감소를 위한 각종 설비 및 장비 보급을 목표로 한다. 2021년부터 전국 공모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시군당 최대 30억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경축순환 활성화를 통한 자원재활용 촉진도 주요 목표 중 하나다.

각 지자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축산농가의 분뇨처리시설 현대화와 지역주민 생활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민원 발생 지역의 근본적 해결과 친환경 축산업 기반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