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고창군에서 진행된 제62회 전북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가 사흘간의 열띤 경쟁을 마치고 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2일 고창공설운동장에서 화려하게 시작된 이번 대회는 도민 화합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식 당일에는 심덕섭 고창군수와 김관영 전북도지사,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을 비롯해 각 시군 단체장들과 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성대한 출발을 알렸다. 특히 고창의 명산인 방장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드론을 통해 고창읍성까지 전달되는 장관이 큰 화제를 모았다. 신혼부부가 첫 주자를 맡은 성화는 14개 읍면을 거쳐 각계각층 군민들의 손을 거쳤으며, 최종적으로 지역 출신 배드민턴 유망주 천혜인 선수가 성화대에 점화하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 무대에는 우석대학교 태권도 시범단과 동리창극단이 전통 문화의 멋을 선보였고, 세계적인 테너 노동용을 포함해 다양한 가수들이 축하 무대를 펼쳤다. 이후 드론 라이트쇼가 고창의 역사와 문화, 미래 비전을 하늘에 그려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스트, 트리플에스, 정승환 등 인기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불꽃쇼가 개회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대회 기간 중 14개 시군에서 참가한 만여 명의 선수들이 정식 37개 종목과 시범 2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선수들은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선의의 경쟁과 우정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폐회식은 14일 오후 고창실내체육관에서 천여 명의 참석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전북도와 고창군 홍보 영상 상영과 가수 윤수의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지난 사흘간의 감동적인 순간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성적 발표에서는 전주시가 영예의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개최지인 고창군이 2위, 군산시가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익산시와 정읍시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창군은 입장상도 함께 수상하며 개최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폐회식에서는 대회기 하강식과 함께 고창군체육회장이 내년 개최지인 진안군체육회장에게 대회기를 전달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 이어졌다. 진안군에서의 내년 체전은 지역 역사상 첫 개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환송사를 통해 "고창에서 개최된 이번 체전은 전북도민들이 하나로 뭉친 진정한 감동의 축제였다"면서 "모든 선수단과 관계자분들의 수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내년 진안에서 열릴 체전 역시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강선 전북도체육회장도 대회사에서 "천혜의 자연과 풍성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고창에서 뜻깊은 체전을 치를 수 있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이번 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으로 2036하계올림픽 유치라는 도민 모두의 염원 실현에 힘을 모아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