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늦더위 기승, 남부지역 폭염특보…화요일 밤부터 전국 강수 전망

2025.09.14
휴일 늦더위 기승, 남부지역 폭염특보…화요일 밤부터 전국 강수 전망

잠시 주춤했던 기온이 일요일 휴일을 맞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늦더위가 기세를 올리고 있다. 비구름이 동쪽으로 물러난 뒤 전국 각지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 내외까지 치솟으며 무더위가 재현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남부권역에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과 창원, 여수, 제주 등의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33도 가량까지 상승하며 평년 대비 3-4도 높은 기온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의 경우 낮 기온이 29도, 광주와 대구도 29도, 전주와 대전은 30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반소매 차림이 적합한 날씨가 예상된다.

하늘 상태를 살펴보면 중부권은 구름이 다수 지나가며 점차 맑아지는 양상을 보이겠고, 남부권은 흐린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제주도의 경우 내일까지 5-40㎜ 규모의 강수가 오락가락 이어지며, 영남권에서는 월요일 오전까지 소량의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가뭄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던 강릉지역에는 어제부터 100㎜를 넘나드는 많은 양의 단비가 내렸다. 예상보다 풍부한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오랜 기간 이어진 메마름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완전한 가뭄 해결을 위해서는 200㎜ 이상의 추가 강수가 필요한 상태로 분석된다.

아침과 한낮의 온도 격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지는 지역들이 많아 의복 선택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새벽 시간대에는 서울 21도, 부산 23도 등으로 선선한 공기가 감돌지만, 낮 시간대에는 급격한 기온 상승이 예상된다.

동해안 일대에서는 너울성 파도가 몰아치고 있어 연안 지역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또한 월요일 아침에는 내륙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주중 날씨 전망을 보면 화요일 야간 시간대부터 수도권과 충남을 중심으로 새로운 비구름이 유입되기 시작한다. 수요일에는 전국 규모로 강수 영역이 확대되며, 가뭄 지역에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강수는 수요일 밤 중부지방부터 점차 소강상태로 접어들며, 강원 영동과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목요일 오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이번 강수 이후에는 늦더위도 점진적으로 수그러들며 본격적인 가을 기온대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한낮에도 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찾아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