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재차 접속 장애…미국 내 4만여 명 피해

2025.09.15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재차 접속 장애…미국 내 4만여 명 피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서 15일(현지시각)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가 약 1시간 후 대부분 정상화됐다고 해외 통신사들이 전했다.

장애 추적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12시 35분경 미국 내에서만 4만3천여 명의 이용자가 서비스 접속 문제를 신고했다. 하지만 오전 1시 15분에는 신고자 수가 1천 명 미만으로 급감하며 서비스가 빠르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링크는 자사 웹사이트에 "현재 서비스 문제가 발생했으며 원인을 파악 중"이라는 공지를 올렸으나, 구체적인 장애 요인이나 피해 지역에 대한 상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이후 해당 공지는 삭제된 상태다.

이번 접속 장애는 미국뿐 아니라 전장에서 스타링크를 활용하는 우크라이나군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 무인기 부대 로베르트 브로브디 지휘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현지시간 오전 7시 28분부터 스타링크 장애가 발생해 전선 작전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이스X의 또 다른 전세계적 문제"라며 약 30분 경과 후부터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재개됐다고 전했다.

스타링크는 최근 들어 반복적인 접속 문제를 겪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도 1시간가량 장애가 지속되며 3만 건 이상의 사용자 신고가 몰렸고, 7월 24일에는 2시간 30분 동안 서비스가 중단됐다. 당시 스타링크 사업부 마이클 니콜스 부사장은 "중요 네트워크 운영을 담당하는 핵심 내부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문제가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2020년 10월 베타 버전으로 시작된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망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 전 세계 500만여 개인 및 기업 고객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약 7천여 기의 통신용 저궤도 인공위성으로 구성된 스타링크 네트워크는 오지나 분쟁지역에서도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한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