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위한 전략 수립과 당 조직 재정비에 본격 착수했다. 당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장에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선출직공직자평가혁신 태스크포스 단장에는 3선의 정점식 의원이,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단장에는 현 사무총장인 재선 정희용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나 의원은 원내대표와 서울시당 위원장을 거쳤으며, 대선과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수도권과 전국 규모 선거에서 뛰어난 전략 수립과 조직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평가혁신TF는 장동혁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강조한 '제대로 대결하는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공약 실현을 위한 평가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다. 최 수석대변인은 "정점식 의원은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8회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 등을 맡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한 평가 체계 마련은 물론 관련 당헌·당규 개정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최적의 인선"이라고 밝혔다.
조직강화특위는 지방 조직 정비와 당원 확충을 통한 지지 기반 강화가 주요 임무다. 정희용 의원은 수석대변인과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 다양한 당직 경험을 토대로 광역조직 재편을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조강특위에는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과 강명구 조직부총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해 총 7명 체제로 운영된다.
당 지도부는 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여파로 어려운 정치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2018년 지방선거 참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선거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12석을 확보했던 성과를 바탕으로 현역 지역을 최대한 방어하면서 추가 확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조직 구성을 출발점으로 삼아 지방선거 필승을 위한 준비 작업을 가속화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승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