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서울중앙지법 내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를 주장하자 국민의힘이 "나치 독재와 다름없는 삼권분립 파괴"라며 강력 반발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헌법이 보장하는 삼권분립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규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제안한 내란 전담재판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위헌 논란을 피하려는 편법에 불과하다"며 "현재 법원조직법상 특별재판부 신설로 헌재 결정을 우회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법원과 각급 법원장들도 이런 논의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표명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국민 직선 권력이 민의를 가장 잘 대변한다'고 발언한 것은 입법부가 사법부를 지배할 수 있다는 위험한 사고"라며 "삼권에 서열을 매기려는 발상으로, 민주당의 사법부 장악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3대 특검법 여야 합의 파기 사태에 대해서는 '개딸 정치'의 폐해를 강하게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양당 원내대표 합의 발표 직후부터 온라인에서 비난이 쇄도했고, 강성 지지층의 문자 공세는 테러 수준이었다"며 "이 모든 상황이 개딸들의 압력에 굴복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도부·법사위와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정청래 대표와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이를 부인한 점을 거론했다. "현 정국의 핵심인 특검 3법을 원내대표 단독으로 결정할 리 없다"며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대표의 사전 조율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데 꼬리 자르기로 김 원내대표만 독박을 씌웠다"고 꼬집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개딸들의 자만심이 극에 달해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자신들이 만들었다고 여기고 있다"며 "민주당 정치인들은 이들이 선호할 말과 행동만 골라서 하며 눈치만 보고 있다"고 혹평했다. 그는 "상식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도 깊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으며, 강성 지지층 때문에 당내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내부 혼란을 제어할 수 없다면 아예 '더불어개딸당'으로 당명을 개정하라"며 "일반 국민이 아닌 극성 개딸들의 눈치만 본다면 그들만을 위한 정당이 되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실질적 지도자가 이재명 대표도 정청래 대표도 아닌 '개딸 리더십' 자체는 아닌지 자성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