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 정부 100일 'A+' 평가…국민의힘엔 "'국민의 독' 될 것" 경고

2025.09.14
김동연, 이재명 정부 100일 A+ 평가…국민의힘엔 "국민의 독 될 것" 경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성과에 대해 최고 점수를 부여하며 높게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윤석열 복권론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 독'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김 도지사는 14일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지난 100일을 "세상을 바꾸는 시간, 즉 '세바시'였다"고 규정했다. 그는 "이전 윤석열 정부 당시 대한민국호가 역진행하거나 궤도를 이탈했다면, 현재는 정상 궤도로 복귀해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며 "지난 100일간 세상을 변화시키고 국가를 올바른 궤도에 안착시키는 임무를 완수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성과 평가에서 김 지사는 "인수위원회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100일 동안 경제, 외교 등 전 분야에서 상당한 성취를 이뤘다"며 "A+ 학점을 줘도 충분하다"고 극찬했다. 특히 경제 부문을 최고 성과로 꼽으며 "국민들에게 신뢰감과 희망을 되찾아준 것이 가장 큰 성취"라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트럼프 관세 이슈를 비롯한 불안 요소들의 상당 부분 해소, 민생 회복 소비쿠폰 발행을 통한 소비 활성화, 이전 정부의 잘못된 긴축 정책에서 벗어나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의 전환 등을 구체적 성과로 제시했다.

반대로 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지사는 "불법적인 계엄령과 내란 행위의 완전한 종료가 국가 정상화의 최우선 과제"라며 "만약 국민의힘 내부 일각이나 지도층에서 '윤석열 재기'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그것은 국민의 힘이 아닌 국민의 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들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내란이라는 강을 건너 민생이라는 바다에서 만나야 비로소 경쟁과 협력이 가능해진다"고 비유했다. 또한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눈 불법 계엄과 내란을 끝내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음에도 이 문제를 완전히 뿌리 뽑지 않는다면 향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제언으로는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전 윤석열 정부가 3년간 시간을 허비하며 경제와 성장을 저해하는 수준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피폐해진 상황"이라며 "국민주권 정부에서 신속하게 제대로 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재선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여당 소속 도지사로 활동한 지 3개월째"라며 "현재 처리해야 할 업무들이 산적해 있고, 수행하는 일들을 통해 도민들의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여당 도지사로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우선이며, 아직 그런 이야기를 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며 직접적인 표명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