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의지' 이 대통령,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오찬…마이클 샌델과 대화도

2025.09.18
코스피 5000 의지 이 대통령,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오찬…마이클 샌델과 대화도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증권업계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국내 자본시장 성장 동력 확보 방안을 모색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자본시장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시작'을 주제로 오찬 회동을 갖는다.

이번 만남은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코스피 5000 달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해석된다. 최영권 한국애널리스트회 회장을 포함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모간스탠리증권 등 16개 증권사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대선 경선 후보 시절 리서치센터장들과 만난 이후 처음으로 이들과 재회한다. 당시 상법 개정안 재추진 의지를 표명했던 이 대통령은 실제로 이사 충실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을 담은 상법 개정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특히 지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가조작으로 얻은 이익뿐 아니라 투입 원금까지 모두 몰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힌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주식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한 불공정거래 척결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1시 30분에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학교 교수와의 접견이 예정되어 있다. 공동체주의 철학자로 유명한 샌델 교수와는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국내 정치 갈등 상황에 대한 철학적 조언을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사람은 2021년 12월 대선 후보 시절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은 어떻게 공정의 날개로 비상할 것인가'를 주제로 화상 대담을 나눈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능력주의가 공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공정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모순"이라며 "출발점 자체가 불평등한 현실에서 실질적 평등을 위해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대통령실 청년담당관 임명장 수여식과 수석보좌관 회의를 연달아 진행한다. 오는 20일 청년의 날을 앞두고 청년 취업, 창업, 주거 문제 등 청년정책 전반에 대한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