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석학 벤지오 교수와 협력 강화…국가AI전략위, 분과위 85명 체제로 확대

2025.09.16
AI 석학 벤지오 교수와 협력 강화…국가AI전략위, 분과위 85명 체제로 확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출범 후 신속한 조직 확충과 국제 공조를 통해 본격적인 정책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 위원회는 지난 8일 공식 출범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조직 체계를 완비하고 글로벌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위원회는 출범 3일 후인 11일 첫 번째 운영위원회를 개최하며 대한민국 AI액션플랜 추진 전략과 2026년도 범정부 AI 예산 운영 방안을 핵심 안건으로 다뤘다. 운영위원회는 상근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분과위원장, 간사위원, 지원단장이 참여해 전반적인 전략 수립과 정책 조율을 담당한다.

조직 구성 측면에서는 8개 분과위원회 체제를 완성했다. 기존 33명의 민간위원에 새로 선임된 52명의 분과위원을 추가해 총 85명 규모로 확대됐다. 각 분과는 약 10명 내외로 구성되며, 향후 필요시 추가 인력 보강도 가능하다.

주요 분과위원으로는 기술혁신 및 인프라 분야에 김대현 삼성리서치 AI센터장,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전무가, 산업AX 및 생태계 분야에는 김판건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 류정혜 과실연 AI미래포럼 공동의장, 김수영 현대자동차 상무,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가 합류했다. 공공AX 분야에는 윤국진 KAIST AI연구원 부원장, 이근식 전 엔비디아 전무,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가, 데이터 분야에서는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 서준범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창립회장, 장준영 법무법인 세종 AI센터장 등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분과위원회와 별개로 인원 제한을 두지 않는 자문단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의 AI 전문가들이 정책 자문과 실행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국제 협력 차원에서는 임문영 부위원장이 세계적인 AI 학자이자 캐나다 밀라연구소 설립자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와 9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AI액션플랜 추진 방향과 한-캐나다 간 AI·로보틱스 공동연구 협력, 글로벌 AI 규범 정립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임 부위원장이 글로벌 자문단 구성 관련해 벤지오 교수의 참여를 제안하자, 벤지오 교수는 흔쾌히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밀라연구소 측은 한국의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기술 인프라가 AI·로보틱스 발전에 최적화된 환경이라고 평가하며, 양국 간 공동연구와 인재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위원회는 오는 10월까지 각 분과별 AI액션플랜 과제 목록을 확정하고, 각 부처 실행 과제를 총망라한 대한민국 AI액션플랜을 11월 내 완성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 정부안으로 확정된 10조1000억원 규모의 국내 AI 예산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내년도 본사업 공고 이전까지 철저한 기획을 마무리하고, AI액션플랜과의 연계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향후 위원회 결정사항에 대한 신속한 부처 집행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인공지능책임관협의회도 조만간 출범시킬 계획이다. 협의회는 각 정부부처 차관급 공무원인 인공지능책임관들로 구성되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의장을, 위원회 지원단장이 간사를 맡는다. 부처별 AI 정책 현안 공유와 부처간 AI 업무의 연계·협업, 조율·조정 지원, 부처 AI 정책 이행상황 점검·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을 신속히 뒷받침하기 위해 분과위원회 구성 등 위원회의 기본 체계를 조속히 정비했으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위원회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국가와 국민이 위원회에 거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