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성사됐다.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신한은행 주도의 금융단이 15일 3조87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추진의 핵심 동력을 확보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요 금융주선 기관인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교보생명보험 등 금융회사들과 자산운용사, 그리고 주요 건설 출자기업인 대우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구성된 재무출자자들과 대출단은 안정된 자금공급 역량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해당 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이번 협약은 GTX-B 민간투자 프로젝트의 성공적 출발을 예고하는 신호이며, 공사 완료는 물론 향후 40년간의 운영 기간까지 지속 가능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행 프로젝트인 GTX-A 건설 노하우와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활용해 모든 건설 단계에서 엄격한 안전 관리와 우수한 시공 품질을 바탕으로 예정된 일정에 맞춰 완공하겠다"고 덧붙였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 인천대입구부터 서울역을 거쳐 경기도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총 82.8킬로미터 구간을 연결하는 고속 광역철도 건설 사업이다. 완공 후에는 수도권 동서 방향 광역 교통체계를 크게 개선하고 통근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2022년 12월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뒤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며 지난 8월 4일 공식 착공에 돌입했다. 2031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완공 이후 40년간 광역철도 운영도 담당하게 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GTX-B 노선은 인천 권역과 서울 중심가, 경기 북동쪽을 연결하는 수도권 중요 교통 기반시설로서 개통 후 수도권 교통 체증 해소와 지역간 이동 소요시간 단축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최적의 금융 지원과 협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금융 협약 체결로 일각에서 우려됐던 건설비용 상승에 따른 사업 지연 가능성이 해소되면서 계획된 스케줄에 따라 안정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측은 최근 원료 가격과 인건비 상승, 높은 금리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가 교통 인프라 확대를 통한 교통난 해결과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회사 전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