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전주 고속도로 11월 개통으로 통행시간 대폭 단축 전망

2025.09.15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11월 개통으로 통행시간 대폭 단축 전망

전북 김제시에서 완주군까지 연결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올 11월 21일 정식 개통한다. 지난 2018년 착공 이후 약 7년 만에 완성되는 이 도로는 총 연장 55.1km의 왕복 4차로로 조성되며, 2조742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현재 전체 공정률이 97%에 달해 예정대로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공개된 건설현장에서는 이미 아스팔트 포장이 완료된 상태로, 차선 표시 작업과 안전시설 설치 등 마무리 공사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이상준 남광토건 현장소장은 "가드레일과 방음벽 설치를 이달 말까지 완료하고, 표지판과 차선 도색은 다음 달까지 마무리해 차질 없는 개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새만금과 전주 간 이동거리는 현재 62.8km에서 55.1km로 12% 감소하고, 소요시간은 기존 76분에서 33분으로 57% 줄어든다. 한국도로공사 박범찬 새만금전주건설사업단장은 "이동시간 감축과 물류비 절감, 교통사고 감소 등을 통해 매년 2018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서김제, 이서, 완산, 상관 등 4개 분기점과 새만금, 북김제, 남전주 등 3개 나들목이 설치된다. 서해안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 익산장수고속도로 등 4개 고속도로와 연계되어 새만금 지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총 8개 공구로 나뉜 공사에는 GS건설을 비롯해 롯데건설, 계룡건설산업, 남광토건, DL건설, DL이앤씨, 두산건설 등 37개 업체가 참여했다. 주요 시설물로는 교량 105개소, 터널 7개소, 휴게소 4곳이 조성되며, 특히 상관터널(3.8km)과 완산터널(3.6km) 등 장대터널이 노령산맥을 관통한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향후 포항까지 연결되는 국가 동서3축 교통망의 출발점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전주~무주와 대구~포항 구간은 이미 운영 중이나, 무주~대구 구간은 아직 계획 단계에 머물고 있어 내년 국토부 고속도로 건설 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2차전지 배터리 기업을 중심으로 산업단지 개발이 활발한 새만금 지역에 첫 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물류 효율성 증대와 투자유치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김제시와 완주군이 공동으로 사업비를 분담하는 김제완주하이패스 나들목도 2027년까지 추가 설치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