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삼성 출신 '브랜딩 전문가' 윤석준 사장 영입해 '배민 2.0' 혁신 박차

2025.09.18
우아한형제들, 삼성 출신 브랜딩 전문가 윤석준 사장 영입해 배민 2.0 혁신 박차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삼성그룹 제일기획 출신 브랜딩 전문가를 영입하며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18일 윤석준 전 제일기획 부사장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전략 총괄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윤 사장의 영입과 동시에 기존 커뮤니케이션 및 브랜딩 조직을 하나로 합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전략 부문이 새롭게 출범했다. 이 부문은 배민의 브랜딩과 홍보는 물론 사회공헌, 각종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및 동반성장 업무를 포괄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새로 영입된 윤 사장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했으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에서 국가 및 기업 브랜드 전략과 대통령 아이덴티티(PI) 업무, 중요한 국가행사 등을 담당한 바 있다. 1964년생인 그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제일기획에서는 국내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직을 수행하는 등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사장이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배민의 브랜드 혁신과 상생 협력,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강화를 통한 '배민 2.0' 실현이다. 특히 플랫폼 내 협력업체인 입점 업주들과 배달 기사들의 공동 성장과 사회적 기여 활동을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다.

배민은 올해 초 김범석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3월에 '배민 2.0' 비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 이는 서비스 출시 15주년을 맞아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체 불가능한 배달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운 것이다. 이를 위한 핵심 원칙으로는 명확한 고객 경험, 선도적인 솔루션,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상호 이익이 되는 배달 생태계 구축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이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배민은 최근 외부 전문 인력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토스플레이스에서 프로덕트 오너로 활동했던 백인범 씨를 최고제품책임자(CPO) 겸 서비스플랫폼센터장으로 선임했으며, 물류 서비스 전담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의 대표이사도 교체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윤 사장은 "15년 역사를 가진 배민이 새로운 변신과 혁신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소비자와 입점 업주를 비롯한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배민 2.0에 대해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