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한-호주 경제 협력에서 "핵심광물부터 산업안전까지" 연대 강화 주도

2025.09.17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한-호주 경제 협력에서 "핵심광물부터 산업안전까지" 연대 강화 주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제46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한국측 위원장으로 참석해 양국간 경제 파트너십의 범위를 대폭 확장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는 '양국의 산업·혁신·지속가능성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하에 핵심광물과 청정에너지는 물론 안전과 재해 대응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다뤘다.

장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이 경제산업 투자 증진을 넘어서 지역 상생과 산업 안전, 재해 대응까지 핵심 협력 영역의 범위를 확장하고 결속을 다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공동으로 모색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틴 퍼거슨 호주측 위원장과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등 양국 정·재계 인사 약 200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다섯 개 핵심 분야의 협력 방향이 집중 논의됐다.

올해 회의의 가장 주목할만한 특징은 'AI 기반 산업안전 및 재해대응'이 특별 안건으로 처음 채택된 점이다. 이를 통해 양국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탐색하며 기존 협력 영역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다. 포스코그룹은 이 세션에서 재해대응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 새로운 사회공헌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대형 산불 대처 경험을 보유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선진 재해 대응 시스템과 축적된 전문 지식을 활용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협력하여 자연재해 상황에서 지역민들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을 돕는 모의 훈련, 대피 시설 개선, 소방 장비 지원 등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는 호주에서 리튬 원석을 수입하여 배터리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제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포스코그룹이 설립한 최초의 해외 자원 전문 연구 기관인 '호주핵심자원연구소'의 활동 등 양국간 성공적인 협력 사례들이 소개됐다.

방위 산업 영역에서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백우열 연세대 항공우주전략원 안보전략센터장은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에서 한-호 협력의 전략적 가치가 증대하고 있다"며 "오커스 필라2 참여 등을 통한 협력의 공식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영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무는 기존 무기 체계를 넘어 AI 기반 유무인 복합 시스템과 같은 신영역에서의 양국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양국 경제계는 미국 주도의 통상 위기에 대응하고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녹색경제동반자협정 후속 이행, 오커스 필라2 협력, AI 국제 거버넌스 방향성 논의, 자연재해와 산업안전 대응 협력 확대 등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포스코그룹은 1970년대부터 호주와 자원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왔으며, 현재 연간 약 70억 달러 규모의 철강 원료를 호주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는 전체 원료 구매량의 7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