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장 "구금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위로의 마음 전해…미국 제조업 의지는 불변"

2025.09.16
현대차 사장 "구금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위로의 마음 전해…미국 제조업 의지는 불변"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가 최근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 한국인 작업자 체포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15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메시지에서 "이민 당국 단속으로 억류되었던 협력사 작업자들과 그들 가족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인원들이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점이 매우 천만다행"이라며 "모든 분들이 곧 안온한 생활을 되찾으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상황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본 건을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해당 부서들이 구성원들의 어떤 장소에서든 안전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국 내 제조업 투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천명했다. "현대자동차는 십여년 넘게 조지아 지역에서 사업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현지 제조업에 대한 견고한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등 해외 거점과 국내 간 상호협력은 세계적 성취를 위한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한국 기술진의 가치를 특별히 부각시켰다. "우리나라의 전문 역량과 혁신성, 기술적 역량 및 노하우는 글로벌 현대차 운영에서 소중한 보물"이라며 "여러분의 헌신적 자세와 전문적 소양이 현재 현대차를 만든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 이민세관당국은 4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제조시설 건설 부지를 급습하여 317명의 한국인 작업자를 불법 체류 혐의로 연행했다. 이 중 현지 잔류를 선택한 1명을 제외한 316명은 구속 8일 후인 12일 특별기를 통해 귀국 길에 올랐다.

무뇨스 사장은 18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2025 CEO 투자자의 날' 행사에 참석해 향후 경영 전략과 미국 수입 관세 대응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4년간 총 26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