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권 AI 혁신거점 '인덕원 인텐스퀘어' 첫 삽...2030년 완공 목표

2025.09.16
경기 남부권 AI 혁신거점 인덕원 인텐스퀘어 첫 삽...2030년 완공 목표

경기도가 추진하는 미래형 도시모델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의 핵심축인 안양 인덕원 대규모 개발사업이 16일 본격 시동을 걸었다. 동안구 인덕원동 일원에서 열린 착공식을 통해 총 4122억원 규모의 도시혁신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착공식에서 "개인적 제2고향인 안양에서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휴머노믹스 경제의 핵심 모델이 될 이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기회와 산업의 선도 사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약 15만987㎡ 면적에 조성되는 이번 사업은 강남·판교 등 핵심 생활권에서 10분 내 접근 가능한 '인텐스퀘어(IntenSquare)'라는 명칭으로 브랜딩됐다. 스마트 압축도시 컨셉으로 주거·업무·여가·교통 기능을 하나의 공간에 집약해 이동시간 최소화와 경제적 효율성을 추구한다.

핵심 인프라로는 4중 역세권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기존 지하철 4호선과 함께 GTX-C,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이 순차 개통되면서 수도권 교통망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만6713㎡ 규모의 환승시설에는 버스정류장, 택시승강장, 지하주차장과 함께 상층부에 업무·호텔·상업시설이 복합 배치된다.

주거 부문에서는 814세대 규모의 주택이 공급된다. 이 중 통합공공임대 511세대는 청년·신혼부부를 우선 대상으로 직주근접 환경과 연계한 주거안정을 지원한다. 공공분양 295세대와 단독주택 8세대도 함께 조성돼 다양한 계층의 정주여건을 개선한다.

산업혁신 거점으로서의 역할도 강화된다. 공공지식산업센터에는 AI, 바이오,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200실 이상의 비즈니스호텔과 국제회의시설(MICE)을 통해 기업 활동과 글로벌 교류 기반을 구축하며, 약 54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안양시가 2022년 발표한 'K37+벨트' 전략의 첫 결실이다. 안양과 실리콘밸리의 동일 위도(37도)에서 착안한 이 구상은 동쪽 판교에서 서쪽 송도까지 연결하는 미래산업 벨트 조성을 목표로 한다.

경기도는 이를 수원 우만 테크노밸리, 용인 플랫폼시티와 연계해 남부권 AI 지식산업벨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용인 플랫폼시티에 이은 두 번째 기회타운 착공으로, 경기 남부의 테크노밸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 폭발적 성장의 전환점을 맞았다"며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2030년까지 경기 남부권 대표 스마트시티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업 추진체계는 경기주택도시공사 60%, 안양시 20%, 안양도시공사 20% 지분으로 구성되며, 2027년 부지조성 완료 후 2030년 최종 준공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