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카드사들이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완전히 사용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혜택 쿠폰' 당첨자를 발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NH농협 등 9개 금융사들은 지난 9일부터 특별혜택 쿠폰 수령자들에게 안내 메시지를 전송하기 시작했다.
이번 특별혜택 쿠폰은 여신금융협회 주관의 공동 행사로 진행됐으며, 카드사를 통해 지급받은 1차 쿠폰을 전월 31일까지 완전히 사용한 경우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추첨에 참여되는 방식이다. 수령자는 총 31만명으로, 1만명은 5만원, 10만명은 1만원, 나머지 20만명은 5천원 상당의 추가 혜택을 받게 된다.
실제로 5만원 특별혜택 쿠폰을 받은 한 이용자는 "이런 행사가 있는지 몰랐는데 자동 참여라서 다행"이라며 "결혼 후 잠시 쉬는 중인데 이런 부가수입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5천원을 받은 다른 이용자도 "커피 한잔 정도는 마실 수 있으니 소소한 기쁨"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 국민의 약 99%가 1차 소비쿠폰을 신청해 지급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 마감 기준으로 5천7만8938명이 신청했으며, 이는 지급 대상자의 98.96%에 해당한다. 지급된 총액만 9조693억원에 이른다.
이달 22일부터는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의 90%를 대상으로 2차 쿠폰 지급이 시작된다. 1인당 10만원씩 지원되며, 신청 기간은 다음 달 31일까지다. 지급 대상에서는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원을 초과하거나 금융소득이 2천만원을 넘는 고액자산 가구가 배제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도 2차 지급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속초시는 1차 지급률이 99%를 넘어서며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고 발표했으며, 제주도 역시 사용률이 79.6%로 전국 평균 64.1%를 크게 웃돌았다.
유통업계는 2차 쿠폰 지급을 앞두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1차 쿠폰 당시 편의점 매출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뚜렷한 효과를 보인 만큼, 이번에도 생필품과 식료품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2차 지급에서는 강원도 내 군 장병들이 주둔지에서도 쿠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이 주목된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건의로 실현된 이 조치로 도내 8만5천명의 군 장병에게 약 85억원의 혜택이 지역 내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차 쿠폰 모두 11월 30일까지 사용해야 하며, 기한 내 미사용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정부는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 안내 문자에 인터넷 주소를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며, 공식 채널을 통한 신청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