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31년 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 개최권 확보…'산업수학자들의 올림픽' 개최지 선정

2025.09.16
부산, 2031년 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 개최권 확보…산업수학자들의 올림픽 개최지 선정

부산이 세계 산업응용수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행사 개최지로 최종 확정되면서 글로벌 학술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부산시는 지난 9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2025 세계산업응용수학회 이사회에서 미국 보스턴과 호주 브리즈번을 물리치고 2031년 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 개최권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이 대회는 산업응용수학 영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제 학술축제로, 전 지구촌에서 약 5천여 명의 수학 전문가, 연구진,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참가자들은 수학적 이론과 해석적 접근법을 활용하여 현실 사회와 산업 현장이 직면한 복합적 과제들에 대한 해법을 탐구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번 유치 성공은 부산시를 비롯해 한국산업응용수학회,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대한수학회, 한국여성수리과학회 등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행정기관이 지난 2년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며 추진한 결실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수학자대회 이후 17년 만에 열리는 수학 분야 대규모 국제 학술회의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지닌다.

2031 ICIAM은 그해 6월 22일부터 27일까지 총 6일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영목 한국산업응용수학회 회장은 "이 대회가 수학과 산업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전 세계 최대 학술 플랫폼인 만큼, 이번 개최를 통해 산학연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이 국제적인 산업수학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최근 부산시는 대형 국제회의 유치에서 연속적인 성과를 거두며 국제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비롯해 2026년 세계도서관정보대회, 2028년 세계마술챔피언십, 2027년 국제엑소좀학회 연례회의 등 굵직한 국제행사들을 연달아 유치한 바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연이은 대형 국제회의 유치 성과는 글로벌 중심도시로 성장한 부산의 높아진 지위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뒷받침을 전폭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