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동구 뚝섬역 주변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연쇄추돌 사고로 여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6시 56분경 뚝섬역에서 성수역으로 향하는 사거리 주변에서 29세 남성이 운전하던 SUV 렉스턴이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후방 추돌하면서 대형 사고가 시작됐다.
이번 충돌 사고는 가해 차량인 렉스턴을 비롯해 총 5대의 승용차와 2대의 이륜차가 연달아 부딪히는 7중 추돌로 이어졌다. 사고의 여파로 이륜차 운전자 한 명이 손가락 한 개가 완전히 절단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으며, 사고를 유발한 가해자를 제외한 나머지 운전자 5명도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인근 의료기관으로 응급 후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운전자에게서는 알코올이나 마약류 등의 흔적은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신 운전자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가속페달을 제동장치로 잘못 인식해 밟았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경찰서는 해당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1차 조사를 마친 후 귀가 조치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현재 사고 당사자들의 진술과 현장 증거를 종합해 정확한 사고 발생 과정을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운전 미숙으로 인한 페달 오조작이 얼마나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특히 교통량이 많은 도심 교차로에서의 안전운전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