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화성시에서 하교하는 초등학교 여학생들에게 인형을 구매해주겠다며 다가간 70대 남성이 미성년자 유인미수 혐의로 수사기관에 붙잡혔다.
화성서부경찰서는 16일 70대 남성을 미성년자 유인미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전날인 15일 오후 1시 30분경 화성시 향남읍 소재 초등학교 인근에서 수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저학년 여학생 3명에게 "인형을 사다 주겠다"며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성은 학생들이 거절 의사를 표명하자 곧바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학생들은 집에 도착한 후 보호자에게 해당 상황을 신고했으며, 이후 학부모가 수사당국에 신고 접수했다.
수사당국은 피해자 진술을 바탕으로 용의자의 신분을 확인한 뒤 임의동행하여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 남성은 "학생들을 인근 놀이시설로 데려가 함께 놀고 싶었다"는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정식 입건하고 범행 동기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면밀히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경기남부 지역에서는 유사한 미성년자 대상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수원팔달경찰서 역시 13일 수원역 인근에서 중학생들에게 "사탕을 구입해주겠다"며 접근한 20대 네팔 국적 불법체류자를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