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가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 '워케이션'을 일본 시장에 본격 홍보하고 나섰다.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공주와 보령 지역에서 일본 자치단체 공무원 및 기업 임직원들을 초청한 '워케이션 충남 글로벌 팸투어'를 개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에서 확산되고 있는 워케이션 문화에 맞춰 충남 지역의 특색있는 관광자원과 원격근무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팸투어에는 일본 지방정부와 민간기업 관계자 20명을 포함해 한국관광공사 직원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워케이션은 업무를 의미하는 '워크(Work)'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을 결합한 용어로, 관광지에서 원격업무를 수행하면서 업무 외 시간에는 지역 관광과 레저활동을 즐기는 새로운 근무 방식이다. 최근 일과 삶의 조화를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여행 형태다.
첫째 날 일정에서는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충남의 워케이션 프로그램 소개와 운영 사례를 공유하는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후 참가자들은 공주 한옥마을로 이동해 전통 숙박시설에서 머물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둘째 날에는 보령시로 장소를 옮겨 서해안의 대표적인 해변 관광지인 대천해수욕장에서 다양한 지역 관광 콘텐츠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해양레저 활동과 지역 특산물 체험 등을 통해 충남만의 독특한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충남도는 이번 팸투어를 계기로 2025년 '워케이션 충남' 프로그램에 일본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양국 간 관광 교류 확대 및 지역 관광산업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충남의 워케이션 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천안, 공주, 보령, 아산 등 4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에는 8개 시군으로 확대되어 전국적으로 1540명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올해는 홍성과 부여를 추가한 9개 시군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1800명의 참가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11월 말 현재까지 1377명이 충남 워케이션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가자들은 숙박비 할인, 전용 업무공간 제공, 지역 관광 프로그램 참여 기회, 여행자 보험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일반 직장인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도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팸투어는 충남이 보유한 차별화된 워케이션 인프라를 해외에 널리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워케이션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내외 방문객 확대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