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북부중산간 호우특보 발효…시간당 최대 71.9㎜ 폭우

2025.09.14
제주 서부·북부중산간 호우특보 발효…시간당 최대 71.9㎜ 폭우

14일 제주도 일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기상당국이 호우특보를 발효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 4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와 남부지역에 호우주의보를 추가 발표했으며, 앞서 서부와 북부 중산간지역에는 호우경보를 내린 상태다.

현재 호우특보가 발효된 구역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수반한 시간당 20∼5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제주도 서부지역인 한경면 고산과 낙천 관측소에서는 시간당 강수량이 각각 최대 71.9㎜와 59㎜를 기록하며 매우 강한 강도를 보였다.

오후 8시 40분 현재 주요 관측지점별 누적 강수량을 살펴보면, 해안지역의 경우 낙천 107㎜, 고산 106.4㎜, 한림 40㎜, 안덕화순 32.5㎜, 상예 26.5㎜ 등을 기록했다. 중산간지역에서는 새별오름이 92.5㎜로 가장 많았고, 유수암 77㎜, 금악 59㎜, 서광 50.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강우는 대기 불안정 속에서 고기압 외곽으로부터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라산 서편 지역에서 시작된 비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날 밤사이 제주 전체로 비의 영향권이 넓어질 전망이다.

다만 강수량의 지역간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비가 약해지는 구간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내일 15일까지 도 전체에 20∼80㎜의 강수가 예상되고,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에서는 120㎜를 넘는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당국은 "15일까지 강우가 지속되는 지역에서는 강풍과 더불어 천둥과 번개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종 시설물 점검과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