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70여 대도시 시장단, '케데헌' 배경 도시 서울서 도시 미래 논의

2025.09.14
전 세계 70여 대도시 시장단, 케데헌 배경 도시 서울서 도시 미래 논의

국내외 70여 개 주요 도시 시장단과 국제기구 전문가 300여 명이 세계 메가시티의 경제 발전과 미래 전망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로 집결한다.

서울시는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25 세계대도시협의회 창립 40주년 기념 서울 총회'를 주관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로 불리는 세계대도시협의회 설립 40주년을 축하하는 제15차 회의로, 서울에서의 개최는 2002년 제7차 회의 이후 23년 만이다.

198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출범한 메트로폴리스는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나 수도 자격을 갖춘 65개국 163개 도시가 참여하는 국제도시 연합체다. 1987년 가입한 서울시는 작년 브뤼셀 회의에서 공동의장 도시로 선출되어 현재 활동 중이다.

이번 회의에는 의장직을 맡고 있는 모로코 라바트 시장과 함께 뉴욕, 부에노스아이레스, 바르셀로나, 도쿄, 광저우, 요하네스버그, 이스탄불 등 전 세계 40여 개국 70여 개 주요 도시의 시장단이 참여한다. 국제반부패아카데미, 모리기념재단, 세계지방정부연합 등 30여 개 국제기구 대표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첫째 날 개막식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메가시티의 미래'를 주제로 서울시의 향후 비전과 핵심 정책들을 소개한다. 이어 저명한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회장의 주제발표와 함께 메가시티 시장들이 참여하는 '메가시티 다이얼로그'가 펼쳐진다.

핵심 프로그램인 메가시티 다이얼로그에서는 '포용적 도시'를 테마로 도시의 앞날을 탐구하며, 세계 도시 경쟁력 지수를 담당하는 이치카와 히로오 일본 모리기념재단 상임이사의 기조발표가 있다. 서울, 뉴욕, 도쿄, 광저우, 이스탄불, 요하네스버그, 보고타 등 10여 개 글로벌 메가시티 시장단은 각자의 포용적 도시 정책을 나눈다.

서울시는 소득 지원 혁신 사례인 '디딤돌소득'과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서울런' 등 약자 동행 정책의 주요 성과와 계획을 발표한다. 동시에 진행되는 '1차 우수정책 교류 포럼'에서는 슬라쟈나 타세바 국제반부패아카데미 학장의 주제발표와 서울시 청렴정책 소개가 이루어진다.

둘째 날에는 서울시 인재개발원이 운영하는 '메트로폴리스 국제연수원' 성과를 나누는 포럼과 2차 우수정책 교류 포럼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스마트라이프위크 2025'에도 참석해 서울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경험한다.

마지막 날에는 정책 현장 탐방이 예정되어 있다. 열린송현녹지광장과 북촌한옥마을에서 서울의 도시건축과 전통 주거문화를 체험하고, 뚝섬한강공원과 한강버스, 보라매공원에서 친환경 도시정책을 살펴본다. 최근 전 세계적 화제가 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촬영 장소들도 함께 둘러볼 계획이다.

김수덕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이번 회의는 서울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과 한강, 정원도시 등 서울 고유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메가시티들이 당면한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위한 국제 협력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