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와 경제단체들이 지역경제 회복과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오는 11월까지 범국민 여행 촉진 운동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4개 정부 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등 주요 경제 6개 단체가 16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민관 합동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교통, 숙박, 관광상품 전 분야에 걸쳐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교통 영역에서는 관광열차 50% 할인을 포함해 내일로 패스 1만원 할인, 지방 항공노선 2만원 할인, 인구감소 지역 버스 30% 할인, 친환경 운전자 대상 온누리상품권 최대 2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숙박 분야에서는 숙박세일페스타 할인권 2~5만원, 품질인증 숙소 할인 2~3만원, 캠핑시설 1만원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광상품 부문에서는 관광벤처 및 투어패스 최대 30% 할인, 6개 테마별 여행 프로그램 평균 45% 할인 등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했다.
특별한 여행 콘텐츠도 풍부하게 준비됐다. 작년 큰 인기를 끌었던 당일 기차여행 프로그램(1인 3만9천원, 총 1천명)과 인플루언서 동행 또는 목적지를 비밀로 한 '미스터리 투어' 100명 모집 등 특색있는 지역 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9월 중순 개관 예정인 정읍 '장금이 파크', 10월 개장하는 국립 진안고원 산림치유원, 새롭게 단장한 남해 물미해안전망대 등 신규 개방 관광지와 함께 강화 교동도 화개정원, 진주 월아산 숲속의 진주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관광지 27곳을 발굴해 소개한다.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를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선별된 숨은 관광지 19곳과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중 인구감소 지역 및 신규 선정지 11곳에서 한정판 이모티콘 3만건을 배포하는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한국농어촌공사의 투어패스 할인, 경남 거창군의 숙박·식음료비 지원 영수증 이벤트 등 지자체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각 부처는 고유 역할에 따라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안부는 51개 청년 마을 체험행사 홍보와 가을철 추천 '찾아가고 싶은 섬' 88곳 중 엄선된 목적지 소개, 인구감소 지역 철도요금 할인과 쏘카 렌터카 55% 할인 등을 적극 알린다. 농식품부는 매월 둘째주를 '농촌관광 주간'으로 설정해 농촌크리에이투어, 농촌투어패스 등 농촌 체험 상품을 운영하며, K-푸드 관광벨트, 양조장 투어, 김치축제 등과 연계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해수부는 전국 18개 어촌 휴양마을 스탬프투어를 통해 어촌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연안 크루즈 관광콘텐츠 개발 및 체험단 운영으로 국내 크루즈 수요 확산을 도모한다. 또한 대한민국 수산대전,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 직거래 장터 등으로 지역 특산 수산물 판매 촉진에도 힘쓴다.
경제계도 적극적인 협력에 나선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소기업·소상공인 국내여행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기관장 대상 휴가장려 공문 발송으로 가을여행 분위기 조성에 기여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8초 잡고, 8도 여행가자!' 행사와 교통약자 여행지원사업을 회원사와 함께 추진한다. 경제 6단체는 넥슨코리아의 '마비노기 모바일'과 협업해 캠페인 홍보영상 제작·배포에도 나선다.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 사회공헌 프로그램 '초록여행'을 확대 운영하고, KB국민카드는 온라인 이벤트로 여행경비 및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경협은 9월 19일 여의도역 인근과 21일 여의도공원에서 '골든 트래블 이벤트'를 개최해 시민들에게 관광상품권, 여행용품 등을 증정한다.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츄'는 맑은 음색과 긍정적 에너지로 국내여행 동참 활동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정부와 민간이 연대해 지방경제와 내수경제를 살리는 국민 대통합 캠페인"이라며 "국민들의 발길이 지역의 새로운 도약 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