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령자 인구비중 29.4% 기록…65∼69세 취업률 53.6% 달성

2025.09.14
일본 고령자 인구비중 29.4% 기록…65∼69세 취업률 53.6% 달성

일본의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9.4%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로의 날을 앞두고 발표된 일본 총무성의 인구 추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3619만명으로 집계되어 전년 대비 5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50년 통계 작성 이래 고령자 수가 줄어든 것은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사례다. 그러나 전체 인구 대비 고령자 비중은 오히려 0.1%포인트 증가하며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인구 4천만 명 이상 국가 중에서 일본의 고령자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주목할 점은 고령자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중 근로에 종사하는 비율이 25.7%를 기록하여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고령 근로자 수는 930만명에 달해 21년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5∼69세 그룹의 경우 취업 비율이 53.6%로 나타나 전년보다 1.6%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해당 연령대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직업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70∼74세 연령층의 근로 참여율은 35.1%였으며, 75세 이상에서도 12.0%가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총무성은 퇴직 연령 연장과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향후에도 고령 근로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전체 취업자 7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상황에서 이러한 추세는 일본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