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아세안센터(사무총장 김재신)가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엠갤러리에서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을 위한 대규모 국제행사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및 인공지능 기술 분야 협력 확대를 목표로 기획됐다.
센터 측은 2022년부터 양 지역 간 ESG 협력을 핵심 과제로 설정해 왔으며, 이와 관련해 '한-아세안 ESG 현황: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안'이라는 종합 가이드북을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한 바 있다. 이번 토크와 워크숍은 이러한 연속적 노력의 일환으로, 양 지역의 ESG 전문가와 첨단기술 관련 인사 약 100명이 참석해 AI 등 혁신 기술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실현 방안을 탐구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첫째 날 개막식에서는 김재신 사무총장의 환영사와 함께 웡 카이 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 내정자이자 주한아세안대사단 의장의 축하 인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후 '한-아세안 지속가능한 혁신성장 토크'를 대주제로 세 개의 전문 세션이 연이어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인 '지속가능성 토크'에서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등 5개국 기업 대표들이 각자의 ESG 추진 현황과 향후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두 번째 '지속가능성과 포용적 혁신의 연결' 세션에서는 아세안과 한국의 전문가 4명이 ESG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분석하며, 동남아 지역 내 AI와 ESG의 경제적 파급효과, 기후변화 대응에서의 AI 역할, 포용적 AI 우수사례, 인간 중심 AI 거버넌스 등의 주제를 다룬다. 세션 종료 후에는 아세안 지속가능발전연구대화센터 파스폰 상가수바나 사무총장이 진행하는 토론 시간이 마련된다.
세 번째 '이노베이션 토크' 세션에서는 아세안동아시아 경제연구소 알라딘 릴로 정책설계운영국장의 사회로 유럽연합, 미국, 아세안, 한국 전문가들이 전 세계 AI 규제 동향과 한-아세안 AI 협력 증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특히 아세안사무국 시바람 수페라마니안 디지털경제과 과장은 지난해 2월 제4차 아세안 디지털장관회의에서 공개된 '아세안 AI 거버넌스 및 윤리 가이드' 개선판의 개발 과정과 지역 내 최신 AI 정책 동향을 상세히 발표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협력을 통한 ESG & AI 파트너십 촉진'을 주제로 한국과 아세안 기업들 간의 실질적 네트워킹 워크숍이 열린다. 이 워크숍은 기업별 소규모 토론, 이노베이션 스프린트, 그룹별 발표 등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되어, 참가 기업들이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한 구체적 협력 계획을 수립하는데 중점을 둔다.
한편 한-아세안센터는 기존 ESG 가이드북의 후속작으로 '한-아세안 ESG 실천: 지속가능한 경영 사례 분석'이라는 제목의 새로운 보고서를 준비 중이다. 이 보고서에는 이번 토크 첫 세션에 참여하는 5개 기업은 물론 라오브루어리, 페트로나스, 시암시멘트그룹 등 아세안 10개국의 ESG 선도 기업들과의 심층 인터뷰 내용이 수록되어 올해 말 출간될 예정이다.
김재신 사무총장은 "급격한 기술 변화 시대에 ESG와 AI 분야 간 상승효과를 추구하고 한-아세안 협력을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곧 발간될 ESG 보고서가 양 지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실용적 로드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