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에 배현진 의원 당선···50표 근소한 차이로 승리

2025.09.15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에 배현진 의원 당선···50표 근소한 차이로 승리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임 위원장으로 재선의 배현진 의원(송파을)이 선출됐다. 15일 실시된 서울시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전화 투표 결과, 배 의원이 1110표(45.10%)를 획득하며 당선자로 확정됐다고 당 측이 발표했다.

이날 투표에는 총 4108명의 대의원 중 2461명이 참여해 59.9%의 참여율을 보였다. 배 의원은 경쟁자인 조정훈 의원(마포갑)이 얻은 1060표(43.07%)를 겨우 50표 차이로 앞서는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3위는 강성만 금천구 당협위원장으로 291표(11.83%)를 기록했다.

새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배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의 인준 절차를 거친 후 정식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도당위원장의 재임 기간은 1년으로 정해져 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배 의원은 자신의 지방선거 지휘 경험을 핵심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서울시당위원장은 48개 당협의 약 1000명에 달하는 출마자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야전총지휘관 역할을 맡는다"며 "승리한 경험이 없거나 지선 지휘 경력이 전무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직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번도 당적을 변경하지 않고 8년간 국민의힘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며 성장해왔다"고 자신의 충성도를 어필했다.

반면 조 의원은 당내 결속과 단일대오 구축을 중심으로 한 메시지를 전개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과 거대야당, 특별검사의 수사에 맞서 싸울 결속된 조직을 만들겠다"며 "정치보복의 칼날에 맞서 당원들이 곧게 나아갈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한동훈 전 당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배현진 의원이 이끌어갈 국민의힘 서울시당을 응원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배 의원은 친한동훈계이자 혁신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당초 관례적인 합의추대 방식이 검토됐으나 출마 희망자들이 잇따라 나서면서 3파전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특히 선출 방식을 둘러싸고 후보들 간 이견이 표출되면서 선거 일정이 한 달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출된 서울시당위원장은 수도권 선거 전략 수립과 공천 관리 등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당내에서는 혁신파 성향의 배 의원 당선으로 중도층 확보를 위한 전략적 변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