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개딸 주권정부인가...국힘 당 대표까지 개딸이 뽑을 판"

2025.09.14
나경원 "개딸 주권정부인가...국힘 당 대표까지 개딸이 뽑을 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법사위 간사 선출 협조 번복에 강하게 반발하며 "개딸 주권정부인가"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1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개딸들 위협에 여야 합의를 뒤엎고 김병기 원내대표를 곤경에 빠뜨리더니, 이제는 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출까지 개딸 비위 맞추기에 나섰다"며 "이대로 가면 국민의힘 당 대표와 원내대표까지 개딸과 민주당이 결정할 상황"이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0일 국민의힘과 특검법 개정안 수정 협의 과정에서 나 의원의 법사위 야당 간사 선임에 협력하기로 약속했으나, 하루 만인 11일 해당 약속을 철회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쇠지렛대 사건으로 기소된 상황에 더해 민주당을 내란 정당으로 규정하며 사과하지 않는 반헌법적 인물"이라며 간사 선임 거부 이유를 밝혔다.

나 의원은 "문진석 의원도 겨우 3일 전만 해도 협조 의지를 표명했는데, 강성 지지층에 휘말려 성급하게 방향을 바꾸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여야 간사 임명은 각 당 추천에 따르는 것이 국회 관례"라고 언급했고, 진선미 전 국토위원장도 "관례상 교섭단체 간사는 각 당에 위임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런 원칙과 상식까지 강성 지지층에 의해 흔들리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민주당이 반대 근거로 제시한 '쇠지렛대 사건'에 대해서는 "쇠지렛대는 민주당과 국회 경호처가 사용해 국회 문을 파손하려 했던 것"이라며 "박찬대 의원이 현장 지휘하는 모습이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나 개인만의 사안이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도 함께 재판받고 있는 사건"이라며 "박범계 전 간사도 피고인 신분으로 기소된 후에도 법사위원과 법무장관을 역임했다. 올해 1월에는 법사위 간사까지 맡았는데 무슨 이중잣대인가"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은 법사위 회의 면책특권 뒤에서 내란 프레임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며 수준 낮은 정치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내란 프레임으로 국민을 속이고 탄핵 반대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야말로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나경원 법사위 간사 선임 건은 애초 법사위 의사일정에 포함되어 있던 사안"이라며 "이를 임의로 배제했다가 다시 적극 협조하기로 합의해놓고, 강성 지지층 압박에 또다시 번복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사과와 반성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