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특위, 전북서 첫 회의…정청래 "국가 차원 호남발전 옥동자 키워야"

2025.09.16
민주당 호남특위, 전북서 첫 회의…정청래 "국가 차원 호남발전 옥동자 키워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6일 "이제 국가 차원에서 호남발전이라는 소중한 새싹을 키워낼 시점"이라며 지역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 대표는 전북 전주시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 개최된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첫 전체회의에 참석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호남 지역에 대해 국가가 어떤 기여를 했는지 돌아봐야 할 때가 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당 대표 취임 후 전남 나주를 시작으로 세 번째 호남 방문인 정 대표는 "호남은 우리 당의 근본이자 중심축"이라며 "호남 없이는 민주당의 존재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정 대표는 과거 선거 과정에서부터 5·18 민주화운동 등을 언급하며 한국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호남의 역할을 높이 평가해왔다. 이날도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과 결과를 통해 호남 주민들에게 변화를 체감시켜드려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단순히 구성되었다가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되는 위원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반드시 실질적인 성과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제가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남 지역 국립의료원 설치와 친환경 에너지 기반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언급한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교통망, 신재생에너지 산업 토대 구축 등 호남에 적합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위원회의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서삼석 위원장은 "500만 호남 도민의 열망과 바람이 이재명 정부를 통해 대전환을 맞이하는 출발점이 될 순간"이라며 "위원들이 밑그림을 그려내면 당 대표가 색칠하고 대통령이 완성작으로 만들어가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호남 지역이 소외받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며 "위원장과 위원들이 제시하는 발전 계획을 당 지도부가 실현 가능한 결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족한 호남특위는 호남권 주요 현안 처리와 지역 발전 과제 발굴을 담당하는 기구로, 서 위원장을 중심으로 국회의원과 학계 전문가, 시민사회 인사 등 60여 명으로 운영된다.

위원회는 광주 인공지능 반도체 허브 구축, 전북·전남 RE100 국가산단 개발, 국립의료원 신설 등 호남 3개 시도별 핵심 과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또한 호남권 KTX·고속도로 연결체계 확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정책 실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등 광역 차원의 안건들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정 대표는 전북 예산정책협의회에도 참여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전북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저 역시 전북 도민들의 아쉬움에 깊이 공감한다"며 "앞으로도 전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지속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내년도 전북 예산에 대해서는 "총 9조 4천585억원으로 정부 편성 예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라며 "전북이 추진하는 2030년 하계올림픽 실현을 위해서도 민주당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정부 예산안에 전북 현안이 상당 부분 반영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영역이 있다"며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새만금 국제공항 운영 등에 대한 국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문대림 대변인은 정 대표가 오는 18일 내년도 예산에 호남권 현안 사항을 포함시키기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주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호남특위 위원들과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간사들이 참여하는 회의로 당 차원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