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가 균형발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숙명…세종 집무실 조속 건립"

2025.09.16
이 대통령 "국가 균형발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숙명…세종 집무실 조속 건립"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취임 후 최초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하며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조속히 대통령 제2집무실을 건설해 세종으로 이전해야겠다"면서 "매우 쾌적하고 훌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통령은 "세종특별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상징하는 도시"라며 "황무지였던 이곳을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시킨 성취와 이를 위해 헌신한 공직자들의 수고에 깊이 감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회의 미래를 좌우하는 여러 요인 중에서도 공무원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으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공직자들이 올바른 신념과 능력을 갖추면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일부 공무원에 의해 국가의 운명이 완전히 달라지거나 몰락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핵심 과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 바로 균형발전"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과거에는 제한된 자원과 기회로 인해 한 지역에 자원을 집약하는 불균형 성장정책을 추진해 수도권 중심체제가 형성됐고, 이는 분명한 효과를 거뒀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수도권 집중현상이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수도권 집중화가 지속되면 수도권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지방은 공동화되는 현상이 심화되어 우리나라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이 곤란해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영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 균형발전이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닌 숙명이 되었다"고 단언했다.

정부의 '5극3특'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수도권 단일축이 아닌 지방을 포함한 5개 발전거점과 강원·전북·제주 3개 특별자치도 육성정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과 각 지역별 특화전략을 바탕으로 한 균형성장 거점 조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은 "행정중심도시 세종의 완성은 균형발전의 초석을 마련하는 사업"이라며 "세종 집무실과 세종국회의사당 건설을 지연 없이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전국 모든 지역이 동등하게 발전기회를 향유하는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청년 고용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가 청년주간임에도 불구하고 8월 고용현황을 보면 전체 고용률은 사상 최고수준이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16개월 연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청년 고용시장 전망도 결코 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에게는 특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한 명의 아이를 기르는 데에는 온 동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청년 취업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기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도 절실하다"며 "팀코리아 정신으로 정부와 협력해 무역장벽을 돌파해온 우리 기업들이 청년고용위기라는 새로운 난관을 극복하는 데에도 정부와 손을 맞잡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청년 신규채용 확대를 통해 청년과 기업, 국가가 모두 상생하는 경제성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자"며 "123개 국정과제에 대한 관리방안이 완성된 만큼 주권자들의 뜻이 담긴 이 과제들을 나침반으로 삼아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