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오전 10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번 임명으로 공석이었던 두 부처의 수장이 모두 채워지면서, 이 대통령 취임 후 104일 만에 1기 내각 구성이 마침내 완료되었다.
이날 수여식에는 최 장관, 원 장관과 함께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차정인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해 임명장을 받았다. 또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 김진애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 김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위촉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신임 인사들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면서 "축하드립니다" "잘 부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참석한 배우자와 가족들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어머니와 시어머니를 동반한 원 장관에게 "똑같이 생기셔서 누구나 알아보겠다"며 유쾌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장관직은 초기 이진숙, 강선우 전 후보자들이 각종 논란으로 지명철회되면서 다른 부처 장관들에 비해 임명 과정이 지연되었다. 또한 임명 이후에도 오광수 전 민정수석과 강준욱 전 국민통합비서관이 부동산 문제와 계엄 옹호 논란으로 연이어 사퇴하는 등 인사 관련 진통이 반복되었다.
이번 내각 구성 완료로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와 개혁 추진에 본격적인 추진력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발생한 인사 검증 실패 사례들을 교훈 삼아 인사수석비서관 직제를 새로 설치하고 인사 시스템 강화에 나선 상태다. 현재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이 초대 인사수석으로 내정되어 있다.
약 10분간 진행된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별도 공간에서 환담을 가지며 신임 장·위원장들을 격려했다. 행사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진과 최동석 인사혁신처장도 함께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