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모든 책임은 당 대표가, 하나로 뭉쳐나가자"…투톱 대립 봉합

2025.09.14
정청래 "모든 책임은 당 대표가, 하나로 뭉쳐나가자"…투톱 대립 봉합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가 최근 '3대 특검법' 수정안 처리 과정에서 김병기 원내대표와 빚어진 대립에 대해 "당 내부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안의 궁극적 책임은 당 대표가 진다"며 갈등 수습에 나섰다.

정 당 대표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로 다른 물줄기도 결국 하나의 바다를 향해 흘러간다"며 이같이 표명했다. 그는 "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완전한 내란 근절과 이재명 정부 성공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바라보며 끈끈하게 결속해 바위처럼 견고한 '한 팀·한 목소리'로 나아간다"고 역설했다.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 등 당과 행정부, 대통령실 핵심 인사들은 이날 서울 국무총리 공관에서 저녁 식사를 겸한 회합을 진행한다. 3대 특검법 처리를 두고 여당 핵심 지도부 간 공개적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당정 간 '팀워크 노선'을 재점검하고 분열 상황을 봉합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정 대표가 이날 회합을 앞두고 "궁극적 책임은 당 대표가 진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은 김 원내대표와의 불화를 전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걱정을 끼쳐드려 미안하다. 마음을 다잡고 내란 근절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온몸을 바쳐 노력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광주·전남 시도민회 70주년 창립 기념 화합 대축제'와 자신의 선거구인 마포구청장배 청소년 축구대회 관련 행사 모습도 소개했다. 그는 광주·전남 시도민회 행사에서 과거 대선 시기 영남 각지를 순회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호남 지역민들은 저에게 반드시 내란을 소탕하고 대한민국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기술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호남에 진 빚이 있다는 표현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라며 "당 차원의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늦어진 호남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확고한 의지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